요리계급전쟁 흑백요리사 최현석 원투쓰리 대결 결과는 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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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계급전쟁 흑백요리사 최현석 원투쓰리 대결 결과는 휴지?

by ★★★☆ 2024. 9. 23.

최근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시작한 요리계급전쟁 흑백요리사 시리즈입니다. 특히 흑수저와 백수저를 나누는 계급이라는 키워드를 넣어서 그런지 흑수저에게는 꼭 이기고 싶은 승부욕을 자극하는데요. 1화를 시작하기만 하면 4화까지 그냥 한큐에 쭉 보게 되는 몰입감도 좋습니다. 제작진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네요.

 

 

흑수저 80인의 시그니처 요리 대결

1라운드는 흑수저 80인이 치열한 요리대결을 합니다. 바로 백수저20인과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흑수저끼리 대결해서 최종 20인을 추려냅니다. 그동안 백수저 20인은 보기만 하고, 아니 정확히는 위에서 내려다 보는데요. 이러한 구조도 제작진이 의도한 계급전쟁의 묘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 셰프

심사위원인 백종원 대표와 안성재 셰프는 너무 신선하고 좋은 밸런스인 것 같습니다. 대중적인 음식만 알 것 같은 백종원 대표는 사실 안 먹어본 음식이 거의 없는 걸어다니는 음식백과사전이고, 한국에 유일한 미슐랭3스타인 안성재 셰프는 절대미각으로 요리의 뼈를 다 발라낼 수 있는 전문가입니다. 사업가의 입장과 전문 요리사로서의 시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본격적인 흑수저 백수저 1 대1 대결

1라운드에서 승리한 흑수저20인이 백수저 20인과 1:1 대결을 하기 시작하는 3회는 더 흥미진진합니다. 비주얼이 아닌 오직 맛으로만 승부하기 위해 심사위원 2명도 눈을 가리고 수저로 떠주는 음식을 받아 먹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오로지 혀의 감각만으로 맛보는데 그와중에 요리 재료들을 캐치하는 것이 역시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특히 경력 20년의 베테랑 최현석 셰프와 과거 안성재 셰프의 제자였던 원투쓰리의 대결은 이번 라운드의 절정인 것 같습니다. 두 대결자는 고추장, 된장, 간장 이 3개의 장 트리오로 요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최현석 원투쓰리 장 트리오 대결

최현석 셰프는 장트리오 스테이크를 냈습니다. 된장 한우 스테이크, 초고추장 아스파라거스, 간장 깍두기로 이루어진 깔끔한 파인 다이닝 한 접시입니다. 특히 무를 진공흡입하여 단시간에 잘 절여진 깍두기를 만들어 낸 건 역시 요리는 장비인가 싶었습니다.

 

거기에 킥은 초고추장 아스파라거스였습니다. 텁텁한 고추장에 유자즙과 사과즙을 섞어 갈아 향을 살리고 질소가스와 크림을 사용해 거품을 만들어 초고추장 에스푸마를 만들어 냈습니다.

 

최현석 셰프 정말 싫다?

이 소스는 백종원 대표가 아주 마음에 들어했는데요. 고추장의 텁텁한 특성을 없애고 외국인도 거부감 없이 먹을 만한 살짝 톡톡 치는 맛이라고 평했습니다. 사업가의 마인드가 잘 드러난 평가였죠. 하지만 안성재 셰프는 정반대였습니다. 난해하다면서 고추장보다 유자 맛이 더 난다며 혹평을 했는데요. '그쪽 요리가 정말 싫었어요' 라고 할 만큼 파인 다이닝 셰프로써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습니다. 테크닉에 완성도를 더하지 못한 요리는 테크닉이 아니다 애매하다 라고 평했습니다.

 

원투쓰리 대결자의 요리는 제주 장 트리오입니다. 제주의 유채나물, 제주감귤, 제주 흑돼지 뼈등심을 사용해 한 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전작 오리구이처럼 섬세하게 구워냈는데, 기름기 많은 부위는 간장에 발라서 굽고 기름기가 적은 부위는 된장을 발라서 구운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최현석 원투쓰리 대결 결과

원투쓰리는 최현석 셰프와 마찬가지로 고추장에 킥을 넣었는데요. 텁텁한 맛을 없애고자 제주 감귤과 노간주열매를 섞어 중탕시켜 향을 뽑아내고 그 물로만 소스를 만드는 기발함을 보여줍니다. 최 셰프와 다른 점은 살짝 치는 맛이 아닌 강하게 나는 맛으로 고추장을 전면에 드러낸 점입니다.

 

이에 안성재 셰프는 확실한 전달력이 있고 맛의 밸런스가 좋았다며 호평했습니다. 도드라지지 않게 커버를 해서 우리나라의 장 맛을 잘 알린 점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지, 요리의 전달력과 밸런스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지 팽팽한 토의가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심사할때마다 들리는 '두 요리 중 더 맛있고, 주재료를 더 잘 살린 요리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투쓰리가 이겼으면 좋겠지만, 제작진입장에서는 프로그램 흥행면에서 최현석 셰프가 더 오래 살아남아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결과는 최현석 승! 휴지가 살렸다!

국내 최고 파인다이닝 셰프 최현석이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의 수제자를 상대로 극적인 1승을 거뒀습니다.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5화에서 심사위원의 결론은 최현석 셰프의 장트리오였습니다.

 

심사직전 백종원이 급히 뱉은 휴지가 있었는데, 최현석 세프는 그 모습을 보고 '자기는 정말 맛있을때 뭔지 궁금해서 뱉을때가 있다'며 결과를 모르겠다고 했었죠. 5화에서 밝혀진 휴지 속에는 원투쓰리 요리의 근막이었습니다. 뼈등심을 가를때 근막을 미처 제거하지 못했나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요리사로서 컴플레인감이고 완성도가 떨어진 것이 맞다는데 심사위원은 동의했습니다. 이것이 심사위원의 표를 가른 결정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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